남양유업이 신제품 판매호조에 힘입어 커피사업에서 올해 적자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지난해 11월 출시된 루카스나인 라떼가 3개월 동안 1천만 봉이 팔리면서 남양유업 커피믹스사업부의 적자축소가 기대된다”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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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구 남양유업 대표. |
남양유업은 2013년 대리점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다가 2015∼2016년에 실적개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커피믹스사업부에서 영업손실을 내면서 아직까지 대리점사태 이전의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175억 원, 261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그 뒤 2015년과 2016년에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등의 비용절감, 조제분유 등 핵심제품의 매출회복 등에 힘입어 각각 201억 원, 4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해 남양유업 실적이 라떼 타입의 신제품에 달려있다고 박 연구원은 봤다.
박 연구원은 “한국의 커피문화는 설탕과 크림이 들어간 커피믹스 중심에서 아메리카노나 라떼 등으로 기호가 옮겨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라떼 타입 커피믹스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신제품이 제 역할을 해줄 경우 남양유업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망했다.
국내 커피믹스시장 규모가 몇년째 줄어들고 있지만 아메리카노 타입의 커피 판매량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4%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이런 추세를 볼 때 라떼 타입의 커피도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커피믹스 1위 동서식품도 라떼 타입의 신제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시장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라떼 타입 신제품이 시장에 정착하면 중장기적으로 남양유업의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