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게임유통업체 밸브와 협력해 PC용 고성능 가상현실기기를 출시한다.
28일 전자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LG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3월2일까지 열리는 게임개발자회의(GDC)에서 PC에 연결해 사용하는 가상현실기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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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HTC의 고성능 가상현실기기 '바이브'. |
LG전자는 PC게임 유통플랫폼 ‘스팀’을 보유한 밸브와 협력해 가상현실기기를 개발했다. 밸브의 가상현실플랫폼을 공식으로 지원하는 제품은 지난해 대만 HTC가 내놓은 ‘바이브’에 이어 두번째다.
밸브는 “LG전자의 가상현실기기는 휴대성을 강화하면서도 높은 성능으로 새로운 차원의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밸브의 ‘스팀’은 세계 최대 PC게임 유통플랫폼으로 2011년부터 글로벌 PC게임시장의 절반 규모를 넘어섰다. 최근 다양한 협력사를 통해 하드웨어분야로 발을 넓히고 있다.
HTC가 내놓은 바이브는 고성능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가상현실기기로 799달러의 고가에 출시됐다. LG전자의 가상현실기기도 다양한 콘텐츠 지원을 위해 높은 성능의 고가제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LG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G5를 출시하며 전용 가상현실기기를 처음 내놓았지만 콘텐츠 부족과 낮은 성능으로 비판을 받으며 큰 효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강력한 콘텐츠 기반을 확보하고 고성능 가상현실기기시장에 진출한 만큼 시장선점효과를 보며 충분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콘솔기기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에 연동되는 고성능 가상현실기기 ‘플레이스테이션VR’을 출시한 일본 소니와도 경쟁을 벌이게 될 공산이 크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