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주택사업에 모두 17조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토지취득과 개발, 주택건설, 주거복지사업 등에 모두 17조5천억 원을 들이는 등의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투자항목별로 보면 주택건설에 7조8천억 원을 들이기로 했고 토지취득에 3조8천억 원, 대지조성에 4조1천억 원, 주거복지에 1조8천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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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
전체 투자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1조2천억 원 늘어나는 것인데 최근 4년 동안 투자계획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등 정책사업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최근 3년 동안 부채를 줄여온 만큼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3년 금융부채가 106조 원이었는데 그 뒤 매년 줄어들어 2016년에는 83조 원을 감소한다.
올해 공공임대주택을 지난해와 비교해 1만8천 호 늘어난 8만3천 호를 공급하기로 했고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2만 호를 건설할 수 있는 부지를 새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올해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보유한 임대주택이 처음으로 100만 호를 넘어간다”며 “정부의 여러 주거복지 정책과 연동해 관리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재무안전성을 유지하면서 정책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민간공동사업과 리츠 등 부동산금융을 적극 활용하고 민간과 협력을 강화해 사업비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수도권과 비교해 다른 지역의 경제침체가 빨라지고 있는 데 대응해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하고 지자체들과 다양한 협력사업을 모색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돼 경영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그러나 서민주거 안정과 지역투자 확대 등을 위해 공격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