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파크가 협력사 대금지급을 위해 정규직 직원들의 2월 급여 지급을 3월로 미뤘다. 이랜드파크는 지난해에도 아르바이트생들의 급여체불로 물의를 빚었다.
이랜드파크가 23일 김현수 대표이사 명의로 외식사업부 직원들에게 ‘2월 급여 지연지급 안내문’을 보낸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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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수 이랜드파크 대표이사. |
안내문은 협력사 대금지급이 2개월 내리 지연될 상항에 놓인 만큼 내부 고통분담 차원에서 직원들의 급여를 미루기로 어렵게 결정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아르바이트와 계약직 직원의 2월 급여는 미뤄지지않고 정상지급된다.
하지만 현장 어시스턴트 매니저 이하 직급의 직원은 2월 급여일에 50%, 나머지 50%를 3월10일 지급한다.
본부의 전직원 및 현장매니저 이상 직급의 직원은 2월 급여가 3월10일에서야 모두 지급된다.
김현수 대표는 공고문을 통해 “회사는 2월 급여의 정상지급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려운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회사의 사정으로 직원들께 어려움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최선을 다해 재무상황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파크의 급여지연은 지난해까지 적자가 이어진 데다 체불임금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유동성이 크게 악화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랜드파크 관계자는 “사회적 책임상 협력업체 비용을 우선 지급한다는 원칙에 따라 본부 직원은 10여일 정도 급여가 지연되게 됐다”며 “가급적이면 10일 이전에 정상적으로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랜드파크는 2015년 10월1일부터 2016년 9월30일까지 모두 4만4360명의 아르바이트생에게 임금과 수당 83억7200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1월부터 체불된 임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