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다.
SK그룹 계열사별로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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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24일 SK그룹에 따르면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그룹의 주요계열사 CEO들에게 스톡옵션이 부여됐다.
스톡옵션은 일정 규모의 자사주를 액면가 또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경영진의 의욕을 높이는 제도로 활용된다.
SK텔레콤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박정호 사장에게 스톡옵션 6만6504주를 부여하기로 의결했다.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154억 원어치다. SK텔레콤이 CEO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것은 2002년 이후 15년 만이다.
SK텔레콤은 “기업가치를 높이고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톡옵션 도입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책임 경영과 보상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22일 이사회를 열고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에게 29만88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3일 종가 기준으로 총 150억 원어치다.
SK하이닉스는 “기업가치를 최대한 높이기 위해 경영진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의 대표를 맡고 있는 장동현 SK사장에게도 스톡옵션 지급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측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온 책임경영 기조에 따른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3월 SK 대표이사 회장에 오르며 책임경영의 의지를 보였고 계열사 CEO들에게도 책임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