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중국에서 철근 등의 가격상승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중국에서 투기수요가 철근가격을 올리고 있다”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국에서 철근 등 제품가격을 추가로 인상하는 데 성공할 가능성이 커져 올해 상반기 실적이 견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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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준 포스코 회장. |
김 연구원은 중국에서 물가지표가 2월에도 오를 가능성이 크고 철강산업에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돼 3월까지 철근 등 철강제품 투기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모그가 3월에도 지속적으로 발생한다는 점도 중국정부가 추가로 현지 철강회사들에게 감산명령을 내릴 가능성을 높인다. 공장가동에 따른 매연발생을 우려해 중국정부가 공장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투기수요가 몰리면서 철근과 철광석 가격이 급등했다.
중국정부가 내실강화를 위해 3월 중국의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철강사에 감산을 명령할 것이라는 말이 퍼졌고 1월 중국의 물가지표가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투기수요가 발생하면서 중국에서 철근가격은 2월 들어서만 13.1% 올랐다.
중국에서 철근가격이 상승하자 원재료인 철광석 값도 추가로 오를 것으로 기대되면서 철광석 가격도 2월에 13.9% 상승했다.
김 연구원은 “투기수요는 가격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철강산업은 3월까지 중국에서 업황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분기에 철강산업 업황이 조정기를 거칠 수 있다고 김 연구원은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