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항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품) '트룩시마'를 2분기부터 유럽에서 판매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셀트리온의 트룩시마는 유럽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항암제 바이오시밀러로 경쟁사 제품보다 최소 8개월 이상 앞섰다”며 “같은 의약품을 개발한 다국적 제약사 산도즈는 올해 3분기 이후, 나머지 경쟁사들은 내년 이후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트룩시마의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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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
트룩시마는 혈액암과 자가면역질환에 사용되는 의약품인 ‘리툭산’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다.
리툭산은 2015년 기준으로 유럽시장에서만 매출 2조 원가량을 거둔 의약품인데 복제가 어려워 다국적 제약사들도 임상을 지연하거나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트룩시마의 임상을 약 3년 동안 진행했다.
셀트리온은 트룩시마로 올해 580억 원, 2018년 209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부터 영국을 시작으로 31개 유럽 국가에 트룩시마를 판매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22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트룩시마의 최종 판매허가를 받았다. 유럽의약품청은 트룩시마를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과 만성림프구성 백혈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