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의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다.
포켓몬고를 만든 나이언틱랩스는 대규모 업데이트에 이어 세븐일레븐과 제휴마케팅을 맺고 반등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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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니스 황 나이언틱랩스 아트총괄 이사. |
21일 애플리케이션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표본조사에 따르면 13~19일까지 포켓몬고 이용자는 563만 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이전주보다 81만 명(13%)나 급감한 것이다.
포켓몬고 이용자들의 주간 사용시간도 161분으로 이전주의 176분에서 15분 줄었다.
포켓몬고 이용자는 출시 첫 주(1월23일~29일)에 698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3주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나이언틱랩스는 업데이트와 제휴마케팅을 통해 포켓몬고 인기를 되살리려고 하고 있다.
나이언틱랩스는 17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80여종의 신규 포켓몬을 추가했다. 포켓몬고 1일 사용자는 업데이트 이후인 19일 359만 명을 기록하며 일단 반등하는 데 성공했으나 이 역시 이전 주의 1일 사용자수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포켓몬고의 인기하락은 단순 캐릭터 수집에 그치는 단조로운 게임구성이 이유로 꼽힌다. 특히 장기흥행을 위해서 이용자간 대결이 활발해야 하는데 나이언틱랩스가 지정한 ‘체육관’에서만 이용자간 대결을 할 수 있다. 또한 소모성 게임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포켓스탑’도 장소가 지역별로 한정돼 있다.
나이언틱랩스는 세븐일레븐과 제휴마케팅을 통해 체육관과 포켓스탑의 수를 늘리려고 한다.
세븐일레븐과 나이언틱랩스는 23일부터 전국 7700여개 세븐일레븐 점포를 포켓스탑으로, 800여개 점포는 체육관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제휴마케팅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휴마케팅은 포켓몬고 이용자들을 편의점으로 끌어들여 매출을 늘리려는 세븐일레븐과 수익성과 이용자 확대를 꾀하는 나이언틱랩스의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이뤄졌다.
나이언틱랩스는 해외에서도 미국 스프린트와 스타벅스, 일본 맥도날드 등과 같은 방식의 제휴마케팅 을 펼쳐왔다. 최근 유럽 58개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유니베일-로담코’와 제휴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포켓스탑이 부족해 포켓몬고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많았다”며 “세븐일레븐과 제휴로 지방에서 포켓몬고 이용자가 늘어날지가 장기흥행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