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서울시내 최대 백화점이 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이달 중으로 증축공사에 들어가 2016년까지 공사를 끝낸다.
신규출점이 막힌 상황에서 경쟁기업에 비해 매장수가 적은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매장의 규모를 확대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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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백화점은 서초구청의 허가를 받아 이달 안에 강남점 증축공사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백화점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사이에 있는 6층짜리 판매시설을 확장해 11층으로 만든다. 또한 문화시설로 사용중인 지하 1~2층도 판매시설로 전환할 예정이다.
증축이 마무리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연면적은 26만7052㎡에서 28만7165㎡(8만7천평)로 약 2만여㎡(6천평)가 늘어난다.
영업면적은 현재 5만1천㎡에서 2만4천㎡(7260평)가 더 확대돼 7만5천㎡(2만3천평)가 된다. 이는 서울시내 최대규모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본점(7만㎡)보다 넓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강남점 증축은 2016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서 1등 점포를 키우는 1번점 전략의 한 부분”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는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서울시 최대 백화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미 인천 광주 분당 죽전 등 4개 지역에서 백화점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부산 센텀시티점은 지역 1위를 넘어 세계최대 매장으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은 “증축 후 지역 내 최대가 되는 강남점에 이어 동대구 복합환승센터를 통해 대구에서도 1위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2012년 의정부점 출점을 마지막으로 신규출점이 없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마찬가지로 새로운 점포를 내지 않고 있지만 신세계백화점은 경쟁기업에 비해 점포수에서 확연히 밀린다.
현재 신세계백화점의 국내 점포는 10곳, 현대백화점은 13곳, 롯데백화점은 31곳이다.
한국신용평가는 7일 ‘백화점의 신성장동력 고찰’ 보고서에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시장이 포화돼 도심에서 백화점 자리를 확보하기 어렵다”며 “백화점들이 출점보다 리뉴얼을 통해 고급 이미지를 강화하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부터 서울 중구에 있는 본점 식품관을 새롭게 단장해 ‘신세계 푸드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6층 남성명품관에 입점한 남성브랜드를 100여개로 강화하는 작업도 진행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