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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계약 당시 호세 무리뉴 챌시FC감독(왼쪽), 김인수 전 삼성전자 구주총괄부사장(가운데), 피터 캐년 전 챌시FC CEO(오른쪽) |
삼성전자가 영국 프로축구 구단인 첼시FC의 유니폼 후원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첼시를 10년 동안 후원했으며 충분한 홍보효과를 거뒀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프리미어리그 2014-2015시즌을 마지막으로 첼시와 후원계약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삼성이 2012~2013 시즌이 끝난 뒤 후원계약을 한차례 연장했지만 당시 계약은 언론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며 “첼시가 내년 하반기에 개막하는 2015~2016 시즌부터 선수들의 유니폼에 삼성전자 로고 대신 터키항공의 로고를 부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은 올 시즌 첼시의 성적에 따라 재계약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까지는 첼시를 후원하지만 그 이후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첼시 후원을 통해 마케팅 효과를 충분히 봤다고 판단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05년 첼시와 계약을 맺고 유니폼에 삼성 로고를 부착하는 조건으로 매년 1800만 파운드(약 300억 원)를 첼시에게 지급했다. 이후 첼시는 삼성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영국 리그와 유럽 클럽 대항전인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는 지난해 말 삼성전자의 스포츠 마케팅을 성공적 투자라고 평가하며 삼성전자를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100대 기업 브랜드’ 9위에 올리기도 했다.
첼시도 새로운 후원 계약을 통해 더 수익을 올릴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항공이 이런 첼시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보인다. 첼시도 유럽에서 4번째로 큰 항공사인 터키항공과 후원계약 체결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항공은 최근 스포츠를 통한 홍보에 집중하며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다.
터키항공은 현재 영국 프로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페인 프로축구의 FC바르셀로나를 후원하고 있으며 터키 축구대표팀도 지원하고 있다.
또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미국프로농구(NBA) 선수인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를 광고모델로 섭외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