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AI(인공지능) 음성인식 비서서비스 개발로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인공지능기술에 기반한 음성인식 비서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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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
음성인식 비서서비스는 사용자의 음성명령에 따라 검색, 음악재생, 쇼핑 등 다양한 작업을 대신 해주는 기능으로 인공지능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현재 100여 명이 넘는 화웨이 엔지니어들이 중국 선전시에서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한 음성인식 비서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화웨이가 이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면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글로벌 상위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세 번째로 자체 음성인식 비서서비스를 보유하게 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을 따라잡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이 서비스의 개발에 성공하면 격차를 더욱 좁힐 수 있게 된다.
화웨이는 우선 중국어에 특화된 음성비서서비스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해외시장에서는 아마존의 알렉사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보다 이 분야에서 후발주자인만큼 우선 중국시장에 집중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AI음성인식 비서서비스 개발을 위해 꾸준히 기술력을 확보해왔다.
지난해 10월 미국 UC버클리대학교의 인공지능연구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우리 돈으로 약 11억4천만 원 상당의 연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2012년에는 인공지능 연구개발센터인 ‘노아의방주’를 설립했다.
지난해 12월 자체 인공지능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 ‘아너매직’을 출시했다. 아너매직은 자동으로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화웨이는 인공지능기술 외에 하드웨어부문에서도 삼성전자와 애플을 위협하고 있다.
화웨이는 2월 말 공개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P10’에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세서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카메라기능을 탑재한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그룹 대표는 올해 초 글로벌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2년 안에 애플을 추월하고 중장기적으로 삼성전자도 넘어서 세계 1위 스마트폰회사로 뛰어오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조사회사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9.5%를 기록해 삼성전자(21.2%)와 애플(14.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2015년보다 27.9% 늘어나 삼성전자와 애플을 무섭게 뒤쫓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은 2015년보다 각각 4%, 7% 감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