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상반기에 보험업계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관련한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진 원장은 17일 보험사 CEO(최고경영자)들과 오찬간담회에서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보험업계가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책임준비금 적정성 평가제도와 지급여력비율(RBC)제도 개선 등 연착륙 방안을 상반기 안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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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
진 원장은 “보험업계의 자발적인 노력이 선행돼야 새 국제회계기준 시행 준비단계에서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시기인 만큼 리스크관리에 집중할 것도 주문했다.
진 원장은 "보험사는 금리부 자산 비중이 전체 운용자산의 절반(46.4%)에 가까워 금리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익 내부유보와 증자 등 다양한 자본확충 방안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상품 자율화 제도의 도입 취지에 맞게 새로운 보험상품 개발에도 주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소비자 요구에 맞는 신상품 개발 및 온라인 단독 실손의료보험과 같은 가격경쟁력과 편의성을 갖춘 상품을 확대해달라”며 “보험사가 이익에만 몰두한다는 외부 비판이 지속되면 보험업계 전체가 외부로부터 새로운 역풍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과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을 비롯해 생명보험사 6곳과 손해보험사 5곳의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