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1월 유럽에서 시장평균을 웃도는 20%의 판매성장률을 보였다.
17일 이베스트증권에 따르면 현대차가 1월 유럽에서 지난해 1월보다 9% 늘어난 3만9천 대를 팔았다. 시장점유율은 3.3%로 지난해 1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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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리오'. |
신형 i30는 국내에서 월간 판매량이 100대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1월 유럽에서는 7천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ix35도 1월에 지난해 1월보다 18% 늘어난 2만2천 대가 팔렸다.
기아차는 1월 유럽에서 지난해 1월보다 20.2% 늘어난 3만5천 대를 팔았다. 리오와 K2 등 신차가 큰 인기를 끈 덕분이다. 기아차의 판매성장률은 유럽 내 주요 완성차회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미국에서 인센티브 부담이 증가하고 중국에서도 수익성이 유지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대기아차의 주요 해외시장 가운데 유럽이 가장 나은 상황”이라며 “마지막 보루인 유럽에서 선전이 절실한 상황인데 첫 출발이 좋았다”고 말했다.
1월 유럽에서 자동차 판매는 모두 120만4천 대로 지난해 1월보다 10.1% 늘었다. 지난해 1월보다 영업일수가 늘어난 효과를 봤다.
국가별로 독일에서 24만1천 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독일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월보다 10.5% 늘었다. 영국 판매는 2.9% 늘어난 17만5천 대, 프랑스 판매는 10.6% 늘어난 15만3천 대였다.
대부분의 동유럽 국가에서 판매성장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영국, 스위스, 아일랜드 3국은 저조한 판매실적을 냈다.
제조사별로 폴크스바겐, 르노, 토요타 등 주요 완성차회사들이 1월 유럽에서 10% 이상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피아트크라이슬러 판매량은 15.2%나 늘었다. 럭셔리 브랜드인 BMW와 다임러 판매량도 각각 10.3%, 14.3% 늘었다.
GM이 매각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는 오펠의 1월 판매량은 7만5천 대 수준으로 지난해 1월보다 5.3% 느는 데 그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