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도 재테크가 대세, 4% 파킹통장부터 어린이 적금·펀드까지 무얼 고를까

▲ 2026년 설 연휴와 함께 새뱃돈 시즌이 돌아오면서 고금리 예·적금부터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2026년 설 연휴와 함께 새뱃돈 시즌이 돌아오면서 고금리 예·적금부터 어린이 전용 금융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부터 우대금리가 좋은 어린이 적금, 장기 투자용 펀드까지, 금융사들은 다양한 선택지를 들고 금융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자녀 세뱃돈 ‘재테크’에 성공한 엄마, 아빠가 되려면 어떤 상품을 골라야 할까?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예·적금 통장은 여전히 선호도 높은 세뱃돈 관리 방법으로 평가된다. 주식 등 금융투자상품과 비교해 원금 손실 우려가 없고 자녀 용돈을 모아주면서 저축 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미성년자 자녀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아이적금은 일반 예·적금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 인기가 좋다. 

KB국민은행의 ‘KB아이사랑적금’은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한다.

18세 이하 자녀 수에 따라 최고 연 4.0%포인트를 주는 만큼 자녀가 여럿인 가정에서 선호할 만한 상품이다. 이밖에 KB국민은행 입출금통장으로 아동수당을 6회 이상 받으면 연 3.0%포인트, 기초생활수급자·한부모가족지원보호대상자 등은 연 1.0%포인트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12개월 만기 자유적립식 상품으로 납입한도는 매월 1만~30만 원이다. 

카카오뱅크 ‘우리아이적금’은 연 최고 7%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기본금리가 연 3.0%로 상대적으로 높고 우대금리 조건도 까다롭지 않다. 자동이체 조건만 충족하면 연 4.0%포인트 금리를 더 받을 있다.

이 적금은 친권을 보유한 부모가 자녀 명의로 개설할 수 있다. 가입대상은 만 17세 미만의 개인이다.

자녀 명의로 개설하지만 만 19세 생일을 지나기 전에는 적금을 개설한 부모만 출금할 수 있다. 월 최대 납입한도는 20만 원이다.

은행권은 이번 기회에 자녀 통장을 만들어주려는 부모 고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 경쟁도 펼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22일까지 모니모 앱에서 미션을 달성하면 세뱃돈을 지급하는 설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 신규 개설, 삼성금융 자동이체 신규 연결, 이자받기 연속 5·10일 등 조건을 충족하면 모니모 머니를 최대 26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세뱃돈 봉투를 랜덤으로 지급한다.
 
세뱃돈도 재테크가 대세, 4% 파킹통장부터 어린이 적금·펀드까지 무얼 고를까

▲ KB국민은행은 22일까지 모니모 앱에서 미션을 달성하면 세뱃돈을 지급하는 설맞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 KB국민은행 >


모니모 KB 매일이자 통장은 하루만 돈을 예치해도 이자를 주는 파킹통장이다. 잔액 200만 원까지 최대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

광주은행은 4월까지 비대면으로 미성년자 계좌 및 체크카드를 개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용돈을 주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계좌 개설과 카드 발급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자녀 1인당 최대 1만 원을 받을 수 있다.

세뱃돈으로 자녀의 장기 재테크를 시작하고 싶다면 자산운용사의 어린이 전용 펀드도 선택지다. 

어린이 펀드는 국내외 주식 장기 투자로 은행 예·적금과 비교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고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상품으로 증여세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펀드가이드에 따르면 IBK자산운용의 ‘IBK어린이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종류C’는 최근 1년 기준 수익률(140.49%)로는 국내 주요 운용사의 어린이 펀드 70여 개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다.

이 펀드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약 40%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밖에 KB금융, 현대차, 신한지주, 두산에너빌리티, 네이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셀트리온 등 대형 우량주들에 주로 투자한다.

어린이 펀드는 보통 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있다.

신한자산운용의 ‘신한엄마사랑어린이이머징아시아증권자투자신탁(H)[주식]종류C 1’은 중국, 인도, 한국 및 동남아시아 증시에 상장된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텐센트, 알리바바, 샤오미 등 중국기업들 비중이 높다.

최근 1년 수익률은 61.08%다.

같은 맥락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우리아이TDF2035년만기증권자투자신탁(혼합-재간접형)’과 같이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 등 투자자산 배분을 조정하는 방식의 펀드 상품도 있다. 

이 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22.05%로 앞서 본 펀드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지만 투자 안정성은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세뱃돈을 계기로 자녀의 저축·투자 습관을 길러주려는 부모들이 늘면서 어린이 금융상품을 향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며 “단기 자금은 파킹통장이나 적금으로, 장기 자금은 펀드 등으로 나눠 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