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대표 로저스 두 번째 경찰 출석, "모든 정부 수사에 적극 임할 것"

▲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6일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한 혐의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경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 대표가 경찰에 두 번째로 출석했다.

로저스 대표는 6일 오후 1시29분경 서울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는 길에서 "쿠팡은 지속적으로 모든 정부 수사에 적극 임할 것"이라면서 "오늘 수사에도 열심히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쿠팡이 차별 대우를 받고 있다고 미국 하원에 로비를 한 사실이 있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로저스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 것은 1월30일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당시 출석하며 수사 협조 의사를 강조했다. 출석 직전인 1월29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도 "자료 제출 등에 적극 임해달라"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부 조사와 경찰 수사를 방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은 그를 상대로 쿠팡이 경찰 몰래 피의자를 중국에서 접촉하거나 노트북을 회수해 포렌식한 경위부터 조사할 예정이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 유출된 개인 정보가 3천 건에 불과하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빠져나간 정보가 3천만 건에 달한다며 쿠팡이 일부 증거를 인멸했거나 규모를 축소하려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있다.

로저스 대표는 국회 청문회에서 이 같은 셀프 조사를 국가정보원이 지시했다고 주장했으나 국정원이 부인하며 위증 혐의도 받고 있다. 2020년 숨진 쿠팡 노동자 고 장덕준씨의 산업재해 책임을 축소·회피하는 보고를 지시했다는 혐의도 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