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25년 10월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귓속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중국과 일명 ‘무역 전쟁’을 벌이다 지난해 정상회담 이후 휴전 상태인데 앞으로 타협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한국을 통해 드러냈다는 것이다.
29일(현지시각)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심 동맹국인 한국에 관세를 올리겠다며 보낸 메시지는 실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향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사례에 비추어 보면 중국이 미국에 타협 성격의 무역 협정을 제안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중국이 미국에 필적하는 경제 규모를 갖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를 상대로 무역 전쟁의 정당성을 설득하기에 적합한 대상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목표는 중국”이라며 “한국 관세도 무역 전쟁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 공식 계정에 “한국에 자동차와 목재 및 의약품 관세와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썼다.
이는 미국의 동맹국조차 관세 인상에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중국에 보내는 경고의 성격이 짙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을 계기로 시 주석과 연 정상회담에서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부과했던 관세를 10%로 인하했다.
지난해 11월10일이었던 관세 부과 유예 시한도 1년 연장했다. 중국 또한 희토류 수출 통제를 1년 유예하고 미국의 결정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만 상하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며 “베이징은 트럼프 참모진과 협상 테이블에 앉는 일을 피하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