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부문에서 8년 만에 흑자를 거둔 데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이 늘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순이익 8409억 원을 냈다고 15일 밝혔다. 2015년보다 7.4% 늘었다.
원수보험료(매출)는 18조1830억 원, 영업이익은 1조1205억 원을 거뒀다. 2015년보다 원수보험료는 2.2%, 영업이익은 4.7%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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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
자동차보험부문이 8년 만에 흑자를 거두면서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보험가격 자율화가 이뤄진 2001년 이후 손해보험업계에서 자동차보험부문에서 흑자를 낸 손해보험회사는 없었다.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015년보다 13.4% 증가한 4조8035억 원으로 나타났고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도 29.3%로 2014년 28.1%, 2015년 28.3%에 이어 꾸준히 올랐다.
판매채널 가운데 온라인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31.7%까지 늘어나는 등 온라인자동차보험에서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도 2008년 이후 8년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98.7%로 2015년보다 2.9%포인트 개선됐다.
합산비율이 98.7%라는 것은 100원을 보험료로 받아 보험료와 사업비로 98.7원을 사용하고 1.3원 이익을 봤다는 뜻이다.
반면 장기보험 원수보험료는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지만 저축성보험이 줄어든 데 영향을 받아 2015년보다 1.0% 줄어든 12조770억 원으로 나타났고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도 2015년보다 4.3%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전체 합산비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103%로 나타났는데 2015년보다 0.3%포인트 개선됐다.
투자영업이익은 1조6883억 원으로 나타났는데 2015년보다 0.7% 늘었다. 투자영업이익률은 저금리 등에 영향을 받아 2015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진 3.1%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