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3월에 노사협의회를 진행하며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첫발을 뗀다.
현대차 노조가 14일 올해 1분기 노사협의회 안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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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
현대차 노조는 △사내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여성 차별해소 및 근무환경 개선 △옛 사무직군 입사자 직군전환 △직원 차량구매 개선 △사내 및 인근 자전거도로 개선 및 확충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사는 분기마다 노사협의회를 열어 정기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사안을 논의한다. 안건은 주로 직원 복지와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노사의 쟁점 현안이 될 수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3월에 열린 1분기 노사협의회에서 임금피크제 조기 확대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노조가 이를 거부했다.
특히 올해 현대차의 임금협상이 조기에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노사협의회가 임금협상의 전초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 노사는 매년 5~6월 경에 시작한 임금협상을 올해는 4월로 앞당겨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하반기 새 위원장을 뽑기 때문에 임금협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현대차 노사는 현 노조 집행부 임기가 끝나기 전에 임금협상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노조협의회를 시작으로 본격적 단체교섭을 앞두고 있다”며 “노조가 확정한 1분기 노사협의회 안건은 회사가 당연히 개선했어야 할 안건들로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