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신세계푸드를 통해 식품제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과거 롯데그룹과 경쟁하는 유통기업이었으나 최근 식품제조사업과 외식사업을 놓고 CJ그룹의 맞수로도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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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가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214억 원으로 2015년보다 150%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과 식자재유통사업에서 시작했으나 외식사업, 식품제조사업에 잇달아 뛰어들며 신세계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했다.
신세계푸드는 올해도 ‘올반’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외식 브랜드였던 올반을 통해 가정간편식(HMR)시장에 진출했다. 올반은 출범 3개월 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60여 종이었던 가정간편식 제품을 올해 200여 종까지 확대한다. 올해 들어서만 올반 브랜드를 통해 설 선물세트, 김치, 크림카레우동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신세계그룹은 신세계푸드를 이마트나 신세계백화점 등 계열사뿐만 아니라 경쟁사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종합식품제조기업으로 만들어 2023년에 매출 5조 원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신세계푸드가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가정간편식시장은 내수침체 속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내놓은 ‘가공식품 시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가정간편식시장 규모는 식품제조기업 생산실적 기준으로 2011년 1조1067억 원에서 2015년 1조6720억 원으로 51.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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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재 신세계푸드 대표. |
지난해 시장규모는 2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3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내수 침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선방한 이유도 국내 가정간편식시장의 성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업계 1위기업으로 비비고와 햇반 브랜드를 통해 가정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외식사업에서도 CJ그룹과 맞붙고 있다. 현재 한식뷔페 올반, 수제맥주전문점 데블스도어, 수제버거전문점 자니로켓을 포함해 10여 개의 외식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CJ그룹도 CJ푸드빌을 통해 한식뷔페 계절밥상, 한식전문점 비비고, 면요리전문점 제일제면소 등을 보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