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문객이 14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자동차 박람회에 전시된 2026년형 토요타 랜드크루저 뒤편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토요타와 혼다가 회원으로 있는 일본자동차협회는 반도체 제조사와 자동차용 반도체 자료 공유 체계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다.
일본 르네사스와 롬(Rohm) 및 독일 인피니언 등 반도체 공급사 20곳이 완성차 기업과 협업한다.
일본 자동차부품산업협회도 참여해 4월까지 공유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닛케이아시아는 “일본 자동차 업계가 사용하는 반도체의 80~90%가 대상”이라며 “중국 업체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내비게이션부터 전장과 모터까지 자동차에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에는 각각 200개와 1천 개의 반도체가 들어가며 자율주행차에는 2천 개 넘게 필요하다.
그런데 지정학과 자연재해 등 변수 영향이 커지고 반도체 공급망이 복잡하게 얽혀 정보를 공유하자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10월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업체 넥스페리아가 네덜란드와 중국 사이 갈등에 휩쓸려 공급을 줄이면서 일본을 비롯한 세계 자동차 업체가 수급 차질을 빚었다.
이 여파로 혼다는 회계연도 2026(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이 1500억 엔(약 1조3900억 원)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일본 외 자동차 업체도 요청하면 반도체 정보 공유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닛케이아시아는 “자동차 기업이 반도체의 출처와 사양을 자세히 알면 지정학 사건이나 자연재해로 생산이 중단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