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G6’의 흥행에 힘입어 스마트폰사업 실적을 큰폭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G6의 성공적인 출시로 LG전자가 시장입지를 회복하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낙수효과가 확산돼 올해 전체 실적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
|
▲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 사장. |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14일 “LG전자의 올해 실적전망을 놓고 분위기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사업의 반등으로 예상보다 큰폭의 이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연결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 5444억 원, 올해 영업이익 2조1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동부증권이 종합한 증권가 전망치보다 1분기는 36%, 올해는 27% 높은 것이다.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가 1분기 영업손실 1630억 원, 올해 영업손실 3570억 원으로 방어하며 지난해 영업손실 1조2590억 원에서 대폭 줄여 실적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추정됐다.
권 연구원은 G6이 주요 스마트폰 경쟁작보다 이른 출시로 글로벌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이전작보다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G6의 초반흥행으로 LG전자가 스마트폰시장에서 브랜드입지를 회복하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낙수효과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LG전자는 G6의 출시를 전후로 중저가 스마트폰 ‘K’와 ‘X’시리즈 라인업을 연초부터 대거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6890만 대로 지난해 추정치보다 1400만 대 가까이 늘어나며 평균판매단가도 높아져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는 주요부품을 공급하는 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올해 영업이익 2930억 원을 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의 강도높은 체질개선을 진행한 상황에서 판매량 증가는 온전히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동부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6만8천 원에서 7만6천 원으로 높여 제시했다.
14일 LG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48% 오른 6만1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G6의 흥행전망이 밝아지며 올해 초보다 주가가 20% 가까이 뛰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