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인도법인 CJ다슬(CJ Darcl)이 현지 증시 상장과 관련해 현지시각 지난 15일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예비투자설명서(DRHP) 승인을 받았다. CJ대한통운은 올 상반기 CJ다슬을 인도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CJ다슬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인도 내 추가 물류 거점을 확보, 인도 모디 정붕의 제조업 육성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 2.0’에 맞춰 인도에서 급성장하는 제조업 물류 시장을 잡는다는 청사진을 세웠다.
 
CJ대한통운 인도 법인 상장 첫 관문 통과, 신영수 인도 제조업 물류 급성장 맞춰 노 젓는다

▲ CJ대한통운의 인도법인 CJ다슬이 현지 증시 상장과 관련해 당국으로부터 지난 15일(현지시각) 예비투자설명서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CJ다슬은 이르면 올 상반기 인도 증시에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CJ대한통운 신영수 대표이사 모습. < CJ대한통운>


20일 CJ대한통운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CJ다슬의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다음 절차로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투자설명서(RHP)를 제출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투자설명서가 승인되면 수요예측→공모가 산정→청약 등을 거쳐 기업공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을 인수한 뒤 CJ다슬을 출범시켰다. 현재 CJ대한통운의 CJ다슬 지분율은 58.07%이며, 나머지 지분은 다슬 창업주인 아가왈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CJ대한통운 측은 자금 조달 규모, 공모 목적, 신주 매출규모 등 구체적 내용은 실제 IPO 확정 시점에 밝힐 예정이다. 

앞서 승인된 예비투자설명서에 따르면 CJ다슬은 2647만 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또 구주 매출로 기존 주주의 보유주식 990만5355주를 시장에 매각한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 중 27억5천만 루피(446억 원)는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하고, 20억3800만 루피(330억 원)는 물류 장비 구매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는 정부 주도로 제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어 물류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이에 대응해 인도 내 복합운송(멀티모달), 창고보관·물류(W&D) 등 기업간(B2B) 물류 사업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CJ대한통운 인도 법인 상장 첫 관문 통과, 신영수 인도 제조업 물류 급성장 맞춰 노 젓는다

▲ CJ대한통운은 2017년 인도 물류기업 다슬을 인수한 뒤 지난 2025년 추가 지분매입을 통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사진은 CJ다슬의 운송트럭 모습. < CJ다슬>


우선 복합운송 사업의 경우 인도 내 거점 202개 지점, 제휴 운송차량 95만 대 등을 기반으로 철강·석탄·화학·소비재(CPG) 분야 대형 고객사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이를 확대하기 위해 상온·저온 물품 운송을 위한 물류 거점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창고보관·물류 사업은 2025년 기준 인도 전역에 14개 센터(합산 면적 약 10만5천㎡)를 운영하고 있는데, 인도의 6대 핵심 지역에 거점을 추가 확보해 사업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확보한 거점에는 한국 물류센터에 적용된 첨단 물류 기술을 이식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다슬의 2025년 3분기 누적 사업 매출 비중 살펴보면 △육상운송(FTL) 77.4% △철도운송 15.0% △창고보관·물류(W&D) 5.3%, 기타 2.3% 등으로, 육상 운송 사업에 무게가 쏠린 구조다. 회사는 CJ다슬 상장으로 창고보관·복합운송 물류사업 확장을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CJ다슬이 최적 시점에 상장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지난 2020년 제조업 육성 정책 ‘메이크-인 인디아’의 2.0 버전인 ‘자주 인도(Self-reliant India)’를 2020년 내놓으며 국산화와 수출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자국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비 절감이 필요하다고 보고, 이에 필요한 철도, 도로, 항만, 공항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100조 루피(1600조 원)을 투입하는 ‘가티 샤크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GDP에 13%에 이르는 물류비용의 규모를 2030년까지 8%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프로젝트에 따라 인도 내 물류 산업은 크게 규모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상공부 산하의 인도브랜드자산재단(IBEF) 측은 "제조업 성장에 발맞춰 글로벌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이고, 기술 기반의 공급망 솔루션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GDP 대비 물류 비용의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운송과 물류 산업은 성장에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시장분석업체인 S&P글로벌은 인도 전체 물류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9~10% 성장해 276조~308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도 창고보관·물류 분야의 시장 규모는 2024년 1조4천억 루피(약 22조7천억 원) 규모에서 연평균 11% 성장해 2030년 2조3천억 루피(약 38조8천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