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바이가 2025년 12월23일 대만 가오슝 난쯔과학기술단지에 위치한 TSMC의 2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앞에 줄지어 주차한 모습. <연합뉴스>
대만 TSMC가 3나노(㎚, 1나노는 10억 분의 1) 미세공정 주문 물량이 몰려 생산에 한계를 맞아 삼성전자가 대안 선택지로 떠오른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대만 공상시보는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보고서를 인용해 “퀄컴과 AMD가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엔비디아 및 브로드컴과 미디어텍 등 기업도 삼성전자에 반도체 생산을 맡길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도이체방크는 “TSMC가 단기적으로 생산능력 확보 압박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열풍으로 고성능 반도체 수요도 급증해 TSMC에 파운드리 주문이 몰리고 있다.
이에 TSMC는 올해 말까지 3나노 웨이퍼 생산을 월 19만 장으로 늘릴 계획을 세웠지만 고객 수요를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TSMC 대안으로 인텔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왔다.
애플이나 브로드컴 등은 인텔 14A(1.4나노급) 공정에도 반도체 위탁생산을 고려하고 있지만 상용화까지 많은 난관을 겪을 수 있다.
다만 도이체방크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로 일부 주문이 옮겨가도 TSMC가 중장기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체방크는 TSMC 목표주가를 2200대만달러(약 10만2천 원)로 10% 상향 조정하며 “TSMC의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점유율은 95%에서 90% 정도로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2시30분 기준 대만증시에서 TSMC 주가는 1760대만달러(약 8만2천 원) 안팎에서 사고팔리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