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데이터센터 사업자에 높은 전기료 매긴다, 전력 인프라 개선에 투입

▲ 케이시 호철 뉴욕주지사가 13일(현지시각) 뉴욕주 알바니에서 연례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주가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과도한 전기 사용으로 다른 소비자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추가 전기료를 부과할 계획을 세웠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케이시 호철 뉴욕주지사가 연례 연설을 통해 '뉴욕 에너지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호철 주지사는 이번 계획을 통해 치솟는 가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전기료 인하를 위한 여러 조치들을 단행할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내는 공공요금을 인상하고 이를 전력 인프라 확대에 재투자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전기료가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인공지능(AI) 경쟁으로 기업들이 앞다퉈 데이터센터 확장에 나서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철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는 전력망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전력 수요를 증가시켜 높은 전기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서민 가정과 소기업들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책임있는 성장을 이뤄야 하며 비용 부담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고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정당한 몫을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정부 차원에서도 지난달 연방 에너지 규제위원회(FERC)가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안정성 유지를 위해 필요한 투자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공급된 전력을 독점하는 것을 금지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관련 세부 사항은 향후 몇 달에 걸쳐 발표될 것으로 예정됐다.

실제로 지난해 블룸버그가 미국 전역 수천개 지역의 전력 가격 산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일수록 전기료 상승 속도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주는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발전소 확충 계획을 계속 키우고 있다.

호철 주지사가 지난해 발표한 원전 증설 계획 목표는 1GW였으나 현재는 5GW까지 확대됐다. 5GW가 확보된다면 뉴욕주의 원전 발전 용량은 두 배로 늘게 된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