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인도 석탄발전량 50년 만에 줄어, 재생에너지 확산 영향

▲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외곽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과 인도에서 석탄발전량이 50여년 만에 떨어졌다.

13일 가디언은 기후연구단체 '청정대기 및 에너지 연구센터(CREA)'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과 인도의 석탄발전량이 관련 집계가 시작됐던 1973년 이후 코로나19 확산 시절을 제외하고는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석탄발전소 전력 생산량은 1.6%, 인도는 3.0% 줄었다. 두 나라 모두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대폭 증가해 석탄발전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CREA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인도의 석탄발전량 감소와 재생에너지의 기록적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는 앞으로 다가올 변화의 징조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두 국가는 2015~2024년 기간 동안 전 세계 탄소 배출량 증가분의 90% 이상을 차지한 나라들이었다. 이들 국가의 석탄발전량이 감소했다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석탄 수요가 계속 줄어들 가능성을 높아진다는 뜻이다.

줄어든 석탄발전량과 반대로 양국 모두 지난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급증했다.

중국은 지난해 자국 내에 신규 태양광 발전량 300GW, 풍력 발전량 100GW를 확보했다. 두 에너지원만 합해도 영국 전체의 발전 용량의 다섯 배가 넘는 수준이다.

CREA는 "중국은 물론 어떤 나라도 기록한 적이 없는 증가폭"이라고 평가했다.

인도는 지난해 태양광 35GW, 풍력 6GW, 수력 3.5GW를 추가로 확보했다.

가디언은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석탄발전량이 이제는 최고점을 지나 하락세로 돌아서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2022년 이전만 해도 글로벌 석탄발전량은 좀 더 이른 시점에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측됐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늦춰졌다.

중국과 인도 등 여러 국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가격이 급등한 천연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가격이 저렴한 석탄을 더 많이 사용해왔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