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특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재소환 등 악재에도 오히려 소폭 오르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13일 직전 거래일보다 3.57포인트(0.17%) 오른 2078.65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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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13일 전거래일보다 3.57포인트(0.17%) 오른 2078.65에 장을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뉴시스> |
코스피지수는 주말에 있었던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이 부회장 재소환 등의 이슈에 영향을 받아 장 초반에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278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3억 원, 기관투자자는 2307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북한은 12일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시험발사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3일 오전에 각각 대책회의를 열어 금융시장을 점검하고 북한의 도발이 금융시장 및 외환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북한 도발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은 일시적∙제한적이었다”며 “다만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국제질서 변화와 유럽 정치불안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상황 변화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산업체 주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소식에 영향을 받아 올랐다. 풍산(4.03%)과 LIG넥스원(3.03%), 한화테크윈(1.88%), 한국항공우주(0.18%) 등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2만 원(1.04%) 떨어진 189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부회장의 특검 재소환 소식에 영향을 받아 1월23일 이후 처음으로 190만 원 아래로 하락했다.
삼성전기(-1.94%)와 삼성물산(-1.57%), 삼성SDI(0.80%), 삼성SDS(0.39%) 등 대부분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다만 호텔신라가 3.44% 상승했고 호텔신라 우선주 주가는 1만1650원(29.99%) 오른 5만500원에 거래를 마쳐 상한가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종목을 살펴보면 SK하이닉스(1.40%)와 한국전력(1.21%), 포스코(1.09%), 현대모비스(0.83%) 등이다. 반면 현대차(-1.06%), 신한금융지주(-0.84%) 등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13일 전거래일보다 1.36포인트(0.22%) 오른 611.9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212억 원, 기관투자자는 234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46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