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오늘날 유럽 축구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중동의 국가 자본과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거대 자본의 격전지다.
이러한 환경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증자가 불가능한 ‘회원 소유 클럽’ 모델을 고수하며, 이를 오히려 외부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적 경영’의 무기로 삼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대신 회원들과 공유하는 장기적 가치에 집중한 ‘가치 기반 경영’을 수행하며 경기와 경영 모두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낸 이면에는 커뮤니티가 합의한 명문화된 ‘미션’이 있었다.
2000년에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 선출된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팬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성공과 우수성 추구를 통해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다문화 클럽이 된다.”라는 미션을 수립했다.
이처럼 클럽의 주인인 회원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맨십과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문화는 그들을 가장 성공적 클럽으로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의 저자 스티븐 G. 맨디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성공 비결이 숫자로 측정되는 데이터가 아닌 ‘문화’에 있다고 분석한다.
머니볼의 세이버메트릭스로 대표되는, 최근까지 스포츠 업계를 주름잡아온 데이터 기반 운영과 전략에 반기를 든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 선수가 많을 때 팀워크가 와해되어 팀 성적이 오히려 저조해지는 ‘스타 과잉 효과’를 극복하고, 전 세계에서 슈퍼스타 선수들을 영입해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는 ‘갈락티코 전략’을 성공시켰다.
그 근원에는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단결, 팀워크, 그리고 희생정신이 있었다. 이는 최고의 인재를 어떻게 하나의 목표로 이끌 것인지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강력한 통찰을 준다.
레알 마드리드의 엄격한 조직문화와 재정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는 바로 2018년에 있었던 슈퍼스타 호날두의 방출이다.
그가 연봉 정책을 무시하고 추가 인상을 요구하자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은 곧바로 그를 방출했다. 특정 개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탄탄한 재정 정책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예외 없이 적용한 ‘지속 가능한 경제–스포츠 모델’ 덕분에 팬데믹 기간 중 클럽들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일 때도 레알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의 연봉 인상 요구에 응한 뒤 타 선수들의 연봉 인상 요구가 이어져 재정난에 허덕여야 했던 경우와 정확히 비교되는 사례다.
축구 산업의 가장 큰 위협은 경쟁 구단이 아니라 ‘팬들의 파편화된 시간’이다.
스마트폰과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Z세대는 더 이상 90분 내내 TV 앞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Z세대의 파편화된 시간을 선점하고자 ‘미디어·테크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자체 OTT 플랫폼 ‘RM PLAY’를 통해 직접 팬 데이터를 확보하고, ‘RMNext’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테크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했다.
경기장 리노베이션, OTT를 통한 자체 콘텐츠 제공,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소통은 X, 인스타그램, 틱톡과 페이스북 등을 합산해 전 세계 6억 명의 ‘마드리디스타’를 탄생시켰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 레알은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갖춘 글로벌 최고 수익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대 경영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현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취임 이후 클럽의 재정 상황 개선, 세계적인 인재 영입(갈락티코) 전략, 그리고 다중 채널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확장 등을 케이스 스터디로 다뤘다.
이는 존 퀠치 등에 의해 ‘레알 마드리드 클럽 데 풋볼(Real Madrid Club de Fútbol)’이라는 보고서로 정리되어 MBA 과정에서 활용됐다.
이 연구는 스포츠 산업을 넘어선 글로벌 브랜드 관리, 재무 혁신, 리더십, 그리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의 경쟁 전략을 논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부유한 구단주도 없고 주식 발행도 할 수 없는 회원 소유 축구 클럽이다.
이들이 축구 산업의 대격변과 팬 경험의 급격한 진화라는 폭풍 속에서 생존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클럽’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저자는 그 답이 단지 ‘축구 실력’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된 승리의 구조’에 있음을 증명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먼저 경기장 밖에서 승리하고, 이를 경기장 안의 승리로 연결하는 클럽인 것이다.
이 책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즈니스 모델부터 수익 구조, 경영과 조직 관리의 원칙, 팬덤 커뮤니티 관리, 자본 조달 방식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따라서 혁신 경영 사례를 탐구하고 싶은 기업 경영자 및 경영진,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싶은 스포츠 구단 프런트, 충성도 높은 팬덤을 자산화하고 싶은 플랫폼/엔터 기획자, 스타 플레이어(핵심 인재)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HR 담당자에게 혁신 경영의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은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클럽들이 경기장 밖에서 벌이는 치열한 경영 전쟁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으며, 글로벌 일류 조직이 일하는 방식도 배울 수 있다.
또 팬들은 사랑하는 팀의 경기가 어떤 거대한 비즈니스 생태계 속에서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스포츠 산업의 미래와 자본의 흐름을 읽는 안목도 갖추게 될 것이다. 조승리 기자
이러한 환경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증자가 불가능한 ‘회원 소유 클럽’ 모델을 고수하며, 이를 오히려 외부 자본에 휘둘리지 않는 ‘독립적 경영’의 무기로 삼았다.
▲ 컬럼비아 대학교 경영대학원의 금융·경제 부문 겸임 부교수를 역임한 스티븐 G. 맨디스가 세계 최고 축구팀의 경영 전략 이야기를 담은 신간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 출간했다. <세이코리아>
레알 마드리드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는 대신 회원들과 공유하는 장기적 가치에 집중한 ‘가치 기반 경영’을 수행하며 경기와 경영 모두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낸 이면에는 커뮤니티가 합의한 명문화된 ‘미션’이 있었다.
2000년에 처음으로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 선출된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팬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성공과 우수성 추구를 통해 전 세계의 존경을 받는 다문화 클럽이 된다.”라는 미션을 수립했다.
이처럼 클럽의 주인인 회원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스포츠맨십과 조직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문화는 그들을 가장 성공적 클럽으로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의 저자 스티븐 G. 맨디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성공 비결이 숫자로 측정되는 데이터가 아닌 ‘문화’에 있다고 분석한다.
머니볼의 세이버메트릭스로 대표되는, 최근까지 스포츠 업계를 주름잡아온 데이터 기반 운영과 전략에 반기를 든 셈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타 선수가 많을 때 팀워크가 와해되어 팀 성적이 오히려 저조해지는 ‘스타 과잉 효과’를 극복하고, 전 세계에서 슈퍼스타 선수들을 영입해 최고의 플레이를 선보이는 ‘갈락티코 전략’을 성공시켰다.
그 근원에는 조직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한 단결, 팀워크, 그리고 희생정신이 있었다. 이는 최고의 인재를 어떻게 하나의 목표로 이끌 것인지 고민하는 기업들에게 강력한 통찰을 준다.
레알 마드리드의 엄격한 조직문화와 재정 정책을 대표하는 사례는 바로 2018년에 있었던 슈퍼스타 호날두의 방출이다.
그가 연봉 정책을 무시하고 추가 인상을 요구하자 레알 마드리드 경영진은 곧바로 그를 방출했다. 특정 개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탄탄한 재정 정책을 지키기 위함이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예외 없이 적용한 ‘지속 가능한 경제–스포츠 모델’ 덕분에 팬데믹 기간 중 클럽들 대부분이 적자에 허덕일 때도 레알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FC 바르셀로나가 리오넬 메시의 연봉 인상 요구에 응한 뒤 타 선수들의 연봉 인상 요구가 이어져 재정난에 허덕여야 했던 경우와 정확히 비교되는 사례다.
축구 산업의 가장 큰 위협은 경쟁 구단이 아니라 ‘팬들의 파편화된 시간’이다.
스마트폰과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Z세대는 더 이상 90분 내내 TV 앞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지 않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Z세대의 파편화된 시간을 선점하고자 ‘미디어·테크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선언했다.
자체 OTT 플랫폼 ‘RM PLAY’를 통해 직접 팬 데이터를 확보하고, ‘RMNext’ 프로그램을 통해 스포츠 테크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다.
또 레알 마드리드는 시대의 변화를 읽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빠르게 변모했다.
경기장 리노베이션, OTT를 통한 자체 콘텐츠 제공, SNS를 활용한 적극적인 소통은 X, 인스타그램, 틱톡과 페이스북 등을 합산해 전 세계 6억 명의 ‘마드리디스타’를 탄생시켰다.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결과 레알은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갖춘 글로벌 최고 수익 클럽으로 자리매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대 경영의 정수를 보여준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은 현 회장인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 취임 이후 클럽의 재정 상황 개선, 세계적인 인재 영입(갈락티코) 전략, 그리고 다중 채널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확장 등을 케이스 스터디로 다뤘다.
이는 존 퀠치 등에 의해 ‘레알 마드리드 클럽 데 풋볼(Real Madrid Club de Fútbol)’이라는 보고서로 정리되어 MBA 과정에서 활용됐다.
이 연구는 스포츠 산업을 넘어선 글로벌 브랜드 관리, 재무 혁신, 리더십, 그리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의 경쟁 전략을 논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일 머니를 앞세운 부유한 구단주도 없고 주식 발행도 할 수 없는 회원 소유 축구 클럽이다.
이들이 축구 산업의 대격변과 팬 경험의 급격한 진화라는 폭풍 속에서 생존을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클럽’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이들에게 저자는 그 답이 단지 ‘축구 실력’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설계된 승리의 구조’에 있음을 증명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먼저 경기장 밖에서 승리하고, 이를 경기장 안의 승리로 연결하는 클럽인 것이다.
이 책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비즈니스 모델부터 수익 구조, 경영과 조직 관리의 원칙, 팬덤 커뮤니티 관리, 자본 조달 방식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따라서 혁신 경영 사례를 탐구하고 싶은 기업 경영자 및 경영진, 적자 구조를 탈피하고 싶은 스포츠 구단 프런트, 충성도 높은 팬덤을 자산화하고 싶은 플랫폼/엔터 기획자, 스타 플레이어(핵심 인재) 리스크를 관리해야 하는 HR 담당자에게 혁신 경영의 교과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 레볼루션’은 딱딱한 이론서가 아니다.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축구 클럽들이 경기장 밖에서 벌이는 치열한 경영 전쟁의 현장을 목격할 수 있으며, 글로벌 일류 조직이 일하는 방식도 배울 수 있다.
또 팬들은 사랑하는 팀의 경기가 어떤 거대한 비즈니스 생태계 속에서 작동하는지 이해할 수 있으며, 스포츠 산업의 미래와 자본의 흐름을 읽는 안목도 갖추게 될 것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