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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넷마블게임즈가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를 개발한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은 “직장인은 프로”라며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을 강조해왔다.
◆ 넷마블게임즈, 성과급 파격적 지급
12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리니지2레볼루션 개발을 맡았던 자회사 ‘넷마블네오’의 개발자 등 100여명이 9일 특별성과급을 받았다.
성과급의 총규모는 120여억 원으로 주요 핵심개발자 30여 명은 수억 원에서 최대 10억 원대의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게임즈 관계자는 “성과급이 지급된 것은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금액은 회사 정책상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의 이번 성과급 규모는 스톡옵션이나 자사주를 제외한 순수 성과급으로는 게엄업계 역대 최고수준이다.
넷마블게임즈의 이번 성과급 포상은 리니지2레볼루션의 흥행몰이가 배경으로 꼽힌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 한달 만에 매출 2060억 원을 내는 등 국내 게임시장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순위에서도 ‘포켓몬고’를 제치고 1위를 지키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의 이번 성과급 지급을 놓고 넷마블게임즈가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라는 시선도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잦은 야근 등 게임업계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다. 이 때문에 방 의장은 이런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2015년과 2016년에 전 직원들을 상대로 스톡옵션을 지급했으며 지난해 12월 말에도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월급여 100% 수준의 특별 성과급을 줬다.
넷마블게임즈는 13일부터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시행 등을 뼈대로 하는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실시한다.
◆ 방준혁 “직장인은 프로”
방준혁 의장은 게임업계에서 유명한 워커홀릭(일중독자)이다.
방 의장은 “직업인이고 프로라면 자기 분야서 최고가 돼야 하고 그만큼의 대우를 받는 것이 직장인이란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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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게임 '리니지2레볼루션'. |
이런 경영철학 때문에 넷마블게임즈 직원들의 근무강도가 더 높다는 말도 나온다.
그러나 성과에 따른 보상도 철저하게 강조한다.
방 의장은 지난해 넷마블게임즈 상장을 발표했다. 방 의장은 상장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스톡옵션 때문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임직원들과 주주들에게 약속을 지키고 희망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직원들의 사기를 올리기 위해서 확실한 보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특성상 근로시간 단축보다 금전적인 보상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업계는 야근이 잦은 직종으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미국, 일본 모두 직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일하는 ‘크런치모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