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 일정에 잇따라 동행하면서 새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 대표주자로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진 회장이 정부 차원 행사에서 금융권을 대표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신한금융의 생산적 금융 정책도 더욱 힘을 받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대통령 행사 '단골손님', 생산적금융 정책 기조 중심 잡는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이재명 대통령 중국 순방 일정에 동행한다. <신한금융그룹>


5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 회장은 이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방중 일정은 4일 시작해 7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일정 동안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NH)에서 지주 회장이 참석하는 곳은 신한금융뿐이다.

다른 KB·하나·우리·NH는 은행장이 동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은 진 회장이 참석하는 만큼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중국 방문에 함께하지 않는다.

진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장 자격으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그러나 앞서 진 회장이 이 대통령의 여러 일정에 함께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정부 들어 금융권을 대표해 폭 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진 회장은 2025년 9월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이 대통령의 일정에 동행했다. 이때는 금융지주에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함께했다.

같은 달 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성장펀드 보고대회’에는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홀로 자리했다.

8월에 있었던 ‘8·15 대통령 국민임명식’에도 참여했다. 역시 금융지주 회장으로서 유일했다.

이처럼 진 회장이 정부 차원 행사에서 금융권을 대표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신한금융의 생산적 금융에도 더욱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진 회장은 2025년 말 조직개편에서 생산적 금융을 담당할 ‘신한금융그룹 생산적 금융 추진단’을 꾸리면서 직접 추진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진 회장은 11월에는 110조 원 규모 생산적 금융 방안 ‘신한 K성장 K금융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KB금융과 동일한 규모로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진 회장은 특히 실효성 있는 생산적 금융 추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초혁신경제·국가핵심산업 관련 기업과 중소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생산적 금융 성장지원 패키지’도 실행한다.

진 회장으로서는 대통령 행사에 두루 참여하면서 생산적 금융에 더욱 힘을 실을 기반을 마련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대통령 행사 '단골손님', 생산적금융 정책 기조 중심 잡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중국 국빈방문 일정 가운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여러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를 만날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중국 순방만 보더라도 200여 명 규모로 경제사절단이 구성됐다. 

생산적 금융은 결국 금융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성장을 돕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진 회장은 대통령 일정에 동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기업들이 실제로 고민하는 점들을 들을 수 있는 셈이다.

생산적 금융 흐름 속 진 회장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9월부터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산업위원장을 맡고 있어서다. 

금융산업위원장은 정부, 업계, 학계 등과 협력하는 자리다. 역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점이 생산적 금융 실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진 회장이 현 정부와 자주 발을 맞추고 있는 모습을 두고 연임을 앞둔 진 회장이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앞서 이 대통령이 금융지주 지배구조를 두고 ‘부패한 이너서클’이라 지적하면서 연임 시기를 맞은 BNK금융과 우리금융 등의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신한금융은 상대적 안전지대로 평가 받았다.

일각에서는 진 회장의 중앙대학교 대학원 이력에도 주목한다. 이번 정부 들어 중앙대 출신 인사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어서다.

진 회장은 서울 덕수상업고등학교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