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존 보험업을 뛰어넘어라.’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업계 화두다.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모두 올 한 해 ‘보험’ 본업의 범위를 넘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업권 안팎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기존 상품과 수익 모델에 머물기보다 사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모두 신년사에서 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역동적 보험 전환’을 향한 변화 움직임은 올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6년 업계의 변동을 감지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로 생명보험사의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판매가 꼽힌다.
규제 완화에 따라 이날부터 생명보험사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2025년 10월 5개 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뒤 시행 범위를 넓힌 것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망보험금 일부를 생전에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고령화와 빨라진 은퇴 시기 등에 따라 보험 가입자 본인이 은퇴 뒤 국민연금 수급 전까지 활용할 재원이 부족한 사회 현상이 발생하자 수요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이는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주요 상품 기능이 ‘사망 이후 지급하는 보장’에서 ‘생전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보완하는 금융상품’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에 따라 인구구조가 바뀌고 사회 전반이 변화하며 보험업이 마주하는 고객 수요 역시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2026년 사망보험금 유동화뿐 아니라 노후지원 등이 강화되며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 변화는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먼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형·장기 연금 구조에 대해 연금소득 원천징수세율을 낮추는 등 세제 인센티브가 강화된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저출산 극복을 목표로 한 어린이 보험료 할인, 보험료 납입 유예, 이자 상환유예 등 ‘저출산 극복지원 3종세트’도 올해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올해 신년사를 살펴봐도 보험산업 전반이 기존 상품과 수익 모델에 머물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드러났다고 바라본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의 한복판에서 생명보험산업이 과거 방식에 머문다면 ‘레거시 금융산업’으로 남을 것이고 변화를 주도한다면 위험을 다루는 핵심 플랫폼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혁신 등에 따라 보장하는 ‘위험’ 종류와 구조가 변화한 만큼 보험산업도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헬스케어 △요양사업 △보험금청구권 신탁 확대 등 신탁업 활성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으로 전통 생명보험을 넘어선 ‘라이프 케어’ 산업으로의 도약 방향성을 제시했다.
손해보험업계도 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격변의 시대 한 가운데 서 있다”며 “이 흐름을 능동적으로 주도하고 과감한 실행력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며 ‘손해보험산업 대전환’ 추진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시장 포화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으로 인해 전통적 수익 모델만으로 보험업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보험업계도 딥페이크, 치매 등 새로운 위험과 관련한 보장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보험과 결합하는 등 새로운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모두 ‘생산적 금융’에 적극 동참하는 점도 기존 보험업계의 경직성을 깨는 요소로 꼽힌다.
생산적 금융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에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추진되는 정책 방향성이다.
기존에는 보험사들이 안정적 자본 운용에 무게를 두면서 벤처·모험자본 투자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해 온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업권에 적용되는 규제 부담 역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게 한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정책 방향성이 금융권 전반의 적극적 참여를 요구하는 만큼 보험업계 역시 이에 동참하며 ‘보험사 자본투자’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됐다. 이는 보험사가 단순한 보험금 지급 기관이 아니라 산업자본 공급자로서 역할을 넓히는 변화로도 해석된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모두 신년사에서 보험산업 자본이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현행 건전성 관리 부담 및 자산부채관리(ALM) 관련 규제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 모두 올 한 해 ‘보험’ 본업의 범위를 넘어 성장 기반을 다지고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며 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 이날부터 모든 생명보험사가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2025년 10월 사망보험금 유동화 현장점검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에게 고객센터 직원이 상품을 설명하는 모습. <한화생명>
업권 안팎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기존 상품과 수익 모델에 머물기보다 사업 구조 자체를 재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모두 신년사에서 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면서 ‘역동적 보험 전환’을 향한 변화 움직임은 올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26년 업계의 변동을 감지할 수 있는 구체적 사례로 생명보험사의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판매가 꼽힌다.
규제 완화에 따라 이날부터 생명보험사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2025년 10월 5개 보험사(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한 뒤 시행 범위를 넓힌 것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사망보험금 일부를 생전에 연금처럼 수령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고령화와 빨라진 은퇴 시기 등에 따라 보험 가입자 본인이 은퇴 뒤 국민연금 수급 전까지 활용할 재원이 부족한 사회 현상이 발생하자 수요에 대응하고자 마련됐다.
이는 생명보험사가 취급하는 주요 상품 기능이 ‘사망 이후 지급하는 보장’에서 ‘생전 은퇴 이후 현금흐름을 보완하는 금융상품’으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령화와 저출산 등에 따라 인구구조가 바뀌고 사회 전반이 변화하며 보험업이 마주하는 고객 수요 역시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에서는 2026년 사망보험금 유동화뿐 아니라 노후지원 등이 강화되며 새로운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도 변화는 이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먼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수령하는 종신형·장기 연금 구조에 대해 연금소득 원천징수세율을 낮추는 등 세제 인센티브가 강화된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저출산 극복을 목표로 한 어린이 보험료 할인, 보험료 납입 유예, 이자 상환유예 등 ‘저출산 극복지원 3종세트’도 올해 출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생명보험협회장과 손해보험협회장 올해 신년사를 살펴봐도 보험산업 전반이 기존 상품과 수익 모델에 머물면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드러났다고 바라본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의 한복판에서 생명보험산업이 과거 방식에 머문다면 ‘레거시 금융산업’으로 남을 것이고 변화를 주도한다면 위험을 다루는 핵심 플랫폼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구조 변화와 기술혁신 등에 따라 보장하는 ‘위험’ 종류와 구조가 변화한 만큼 보험산업도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헬스케어 △요양사업 △보험금청구권 신탁 확대 등 신탁업 활성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으로 전통 생명보험을 넘어선 ‘라이프 케어’ 산업으로의 도약 방향성을 제시했다.
손해보험업계도 변화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전례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격변의 시대 한 가운데 서 있다”며 “이 흐름을 능동적으로 주도하고 과감한 실행력으로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하며 ‘손해보험산업 대전환’ 추진을 주문했다.
이 회장은 “시장 포화와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으로 인해 전통적 수익 모델만으로 보험업의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손해보험업계도 딥페이크, 치매 등 새로운 위험과 관련한 보장을 강화하고 데이터를 보험과 결합하는 등 새로운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생산적 금융은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에 자금이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추진되는 정책 방향성이다.
기존에는 보험사들이 안정적 자본 운용에 무게를 두면서 벤처·모험자본 투자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접근해 온 것으로 평가됐다. 보험업권에 적용되는 규제 부담 역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렵게 한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정책 방향성이 금융권 전반의 적극적 참여를 요구하는 만큼 보험업계 역시 이에 동참하며 ‘보험사 자본투자’의 흐름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됐다. 이는 보험사가 단순한 보험금 지급 기관이 아니라 산업자본 공급자로서 역할을 넓히는 변화로도 해석된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모두 신년사에서 보험산업 자본이 생산적 금융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도록 현행 건전성 관리 부담 및 자산부채관리(ALM) 관련 규제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