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올해 외형확대보다 수익성 강화에 주력해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그동안 롯데쇼핑 실적의 발목을 잡아왔던 할인점사업(롯데마트)의 손실 폭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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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
롯데마트는 직원 가운데 신선식품 전문가를 육성하는 등 신선식품을 강화하고 있다. 신선식품에서 롯데마트 전체 매출의 25%가량이 나오는 데다 가공품이나 생활용품과 달리 소셜커머스보다 판매에서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또 최근 특화점포를 늘리고 다른 대형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는 상품을 판매하는 등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화점포는 상권별로 세분화된 고객의 요구에 맞춰 각기 다른 형태의 점포를 선보이는 것으로 지난해 56개 롯데마트 점포가 특화점포로 바뀌었다. 국내 롯데마트 점포 수의 절반 수준이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쇼핑은 할인점사업에서 특화매장 매출 호조와 신선식품 수익성 개선으로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러나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까지 롯데마트 특화점포에서 효과가 큰 폭으로 확인되고 있지 않은 만큼 이 부분에서 얼마나 개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롯데쇼핑에서 가장 비중이 큰 백화점사업부 역시 매출은 줄어도 수익성은 방어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남준 KTB증권 연구원은 “롯데표쇼핑 백화점사업부는 올해 제한적인 성장률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지만 판관비 효율화를 통해 영업이익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쇼핑이 올해 영업이익 1조1천억 원을 거둘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롯데쇼핑은 2013년에 영업이익이 1조5천억 원에 이르렀지만 2015년과 지난해 모두 1조 원 아래로 떨어졌다.
박종룔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롯데쇼핑이 올해 영업이익 1조64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에서도 올해 외형확대보다는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실적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