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베르나와 엘란트라 등 세단판매의 증가 덕에 1월에 시장점유율이 늘어났다.
10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현대차가 1월 중국에서 소매 9만5천 대, 도매 8만 대로 모두 17만5천 대를 팔았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현대차의 소매와 도매판매는 6%씩 늘면서 시장성장률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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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위에나(신형 베르나)'. |
레저용차량 출하량이 17% 줄었지만 베르나, 엘란트라 등 세단 출하량이 21%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차의 1월 시장점유율은 소매 4.6%, 도매 3.7%로 지난해 1월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기아자동차는 레저용차량과 세단의 동반부진으로 1월 중국에서 점유율이 뒷걸음질했다.
기아차의 1월 중국판매는 소매 4만1천 대, 도매 3만 대로 모두 7만1천 대였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소매와 도매판매는 각각 13%, 39% 줄었다. 레저용차량과 세단 출하량은 각각 26%, 47% 줄었다.
기아차의 1월 시장점유율은 소매 2%, 도매 1.4%로 지난해 1월보다 줄었다.
중국시장 1, 2위인 폴크스바겐과 GM의 소매점유율도 각각 15.9%, 14.5%로 다소 줄었다. 장안포드는 3.2%, 장안기차는 5.9%, 동풍닛산은 5.2%의 소매점유율을 차지했다.
1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는 211만9천 대로 지난해 1월보다 10% 줄었다.
승용차판매는 207만5천 대로 지난해 1월보다 9% 줄었다. 승용차 가운데 SUV판매가 7% 줄어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다목적차량과 세단판매도 각각 8%, 22% 줄었다.
상용차판매는 4만5천 대로 28% 떨어졌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월 중국 자동차판매는 춘절 연휴의 영향으로 영업일수가 감소한 가운데 구매세 인하 조치가 종료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선수요가 발생한 탓”이라며 “2월 근무일수가 지난해 2월보다 2일 늘어나 양호한 판매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