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다소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내년을 저점으로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2027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GS건설의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3조1340억 원, 영업이익 1074억 원을 각각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7.5%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67.1% 확대된다는 것이다. 
 
한국투자 "GS건설 건축·주택 매출 내년 저점으로 2027년부터 반등할 것"

▲ GS건설의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 내년을 저점으로 2027년부터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은 부합하는 수준이나 영업이익은 6.6% 밑돌 것"이라며 "3분기 호실적을 뒤로 하고 잠시 쉬어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됐다.

강 연구원은 “첫째 건축·주택 부문의 연결 매출액이 부족하다"며 "3분기에 발생한 자이C&A의 도급증액 효과가 제거됐다”고 파악했다.

이어 “둘째 수익성 좋은 신사업 부문 매출액이 감소한다"며 "4분기 신사업 매출액(4648억원)은 3분기에 비해 24.9%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베트남 개발 사업지(뚜띠엠, 냐베) 수분양자들의 잔금 납부 쏠림 등 3분기 일회성 효과를 제외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건축·주택 부문 매출액은 미착공 PF 보증 부담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2026년을 저점으로 2027년부터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GS건설의 2025년 4분기 말 기준 브릿지론 PF 보증 잔액은 1조5천억 원으로 지난 3분기 말(2조3천억 원)에 비해 33.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를 놓고 강 연구원은 "경기도 오산을 비롯해 대전, 천안, 아산 등 지방권역 대형 현장 중 일부가 본 PF로 전환한 효과”라며 "4개 현장 모두 2026년 상반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는데 분양 세대 수만 총 6380세대에 달해 2025년 연간 성과 8858세대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GS건설의 주택 분양 세대 수는 2022년 이후 3개년 연속 감소해 2025년에 1만세대를 밑돌지만 2026년부터 바닥을 다지게 된다”며 “그 뒤 2027년 실적은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행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