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주 수소트럭 보급에 1300만 달러 지원, 현대차 엑시언트 활용

▲ 현대차의 수소트럭 엑시언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 인근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저지주가 항만 물류에 수소연료전지 트럭을 도입하는 실증 사업에 보조금을 투입한다. 

현대자동차는 대형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미국의 자사 공장에 도입했고 판매도 하는데 뉴저지 항만 운송에도 활용된다.

29일(현지시각) 물류매체 트랜스포트토픽스에 따르면 뉴저지 경제개발청(NJEDA)은 뉴어크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수소 트럭을 운행하는 프로젝트에 1300만 달러(약 186억 원)를 지원한다. 

뉴저지주 당국은 해당 자금을 럿거스대학교 공과대학 산하 연구기관인 ‘첨단 인프라·교통센터(CAIT)’에 배정한다. 

알리 마허 CAIT 소장은 “뉴저지를 수소 기반 교통 기술의 연구개발(R&D)과 인력 양성 허브로 만들기 위한 보조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미국 전력·가스 기업인 퍼블릭서비스엔터프라이즈그룹(PSEG)과 교통·환경센터 및 뉴욕·뉴저지 항만청 등이 참여한다고 트랜스포트토픽스는 전했다.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트럭 엑시언트 6대를 내년 초에 배치하고 컨테이너를 뉴어크항에서 인근 창고나 철도 터미널로 운송할 계획을 세웠다. 

앞서 현대차는 4월28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운송수단 박람회에서 수소트럭인 ‘더 뉴 엑시언트’를 공개하고 북미에 공식 출시했다. 

이미 현대차는 2024년 12월4일 엑시언트 21대를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자사 전기차 공장(HMGMA)에 배치했는데 시장에 출시하고 정부 사업에도 활용하는 모양새다. 

트럭이 운행에 들어가면 연구진은 12개월 동안 성능 데이터를 수집·분석한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연료 소비량과 유지보수 비용 등 지표를 중심으로 수소 트럭의 장점과 한계를 분석할 것으로 보인다. 

컨설팅업체 CTE의 니키 리날디 엘-압드 수석 컨설턴트는 “이번 연구는 항만 물류에서 무공해 화물 운송 수단의 신뢰를 높이고 향후 투자 결정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