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비용 구조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30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2만8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하나증권 "대한항공 4분기 화물 사업이 실적 견인, 환율 하락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

▲ 대한항공이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빠르게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


29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안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은 대한항공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대한항공은 비용의 50% 이상이 달러에 연동돼 있고,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약 480억 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0월 추석 연휴 효과와 화물사업부의 연말 특수 효과로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감가상각비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연료비 증가로 수익성은 다소 악화됐다.

안 연구원은 “4분기 견조한 중국·일본 노선 수요와 운임 상승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여객보다는 화물사업부의 성장이 전체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6년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항공우주 사업부도 신규 수주를 늘려가고 있어 전체적이 매출 상승이 예상됐다.

안 연구원은 “계획대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마무리된다면 프리미엄 전략과 환승수요 흡수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은 항공우주 사업부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2781억 원, 영업이익 1조268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1.4% 늘고, 영업이익은 39.9% 감소하는 것이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