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의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20'. <삼성전자>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차량용 프로세서 '엑시노스 오토 V720'를 BMW의 신형 전기차 '뉴 iX3'에 공급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대표적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서 주요 반도체 공급 파트너로 입지를 굳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는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가 설계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프로세서다.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정보와 멀티미디어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뉴 iX3’ 공급에 이어 앞으로 BMW의 전기차와 내연기관차 모델에도 엑시노트 오토 칩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BMW 7 시리즈 모델에는 가장 최신 제품인 5나노 공정 기반의 '엑시노스 오토 V92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BMW 공급은 진입 장벽이 높은 독일 완성차 업체로 고객사를 확장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앞서 2019년과 2021년 아우디와 폭스바겐에 엑시노스 오토 칩을 공급했다.
뉴 iX3 등에 탑재되는 엑시노스 오토 V720, V820, V920 제품은 전작과 달리 기능안전성(FUSA) 검증을 받았다.
또 멀티미디어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
'뉴 iX3'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해당하며, 처음으로 BMW의 전동화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가 적용됐다.
2025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국내에는 2026년 하반기 출시된다. 조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