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가 정부 주도 ‘그래픽 처리 장치(GPU) 확보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뒤 연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카카오는 29일 자체 데이터센터의 인프라 역량과 GPU 클러스터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당초 계획 대비 구축 일정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카카오 자체 데이터센터에 GPU 2040장 조기 구축, 연내 목표 초과 달성

▲ 29일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역량과 노하우로 GPU 2040장을 조기 구축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GPU 인프라 구축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체 할당량의 약 84%에 해당하는 255노드(GPU 2040장)의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당초 제출했던 연내 구축 목표치인 64노드 대비 4배를 웃도는 규모다.

회사는 카카오의 자체 데이터센터인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고도화된 인프라 역량을 통해 조기 구축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GPU 확보부터 구축, 운영 준비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철저한 프로젝트 관리를 수행했다는 것이다. 공급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핵심 장비를 조기에 확보했으며, 사전 기술 검증(PoC)을 통해 실제 가동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사전에 점검해 구축 일정을 앞당겼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AI 3대 강국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GPU를 민간에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카카오는 지난 8월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카카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2424장의 GPU ‘B200’을 확보 및 구축하고 이를 5년간 위탁 운영하며 국내 AI 연구 및 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현재 카카오는 구축을 완료한 255노드에 대해 네트워크 및 성능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내년 1월2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베타서비스 공모를 통해 선정한 산·학·연 과제에 최신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김세웅 카카오 AI시너지성과리더는 “대규모 GPU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는 것은 AI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AI 개발 환경을 제공해 국내 AI 생태계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