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26년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2026년 신년사에서 "대한민국은 국제무대에서 '따라가는 나라'를 넘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지위에 올라서고 있다"며 "반도체와 조선, 방산 등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신뢰와 기술, 개방성을 두루 갖춘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축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한경협 회장 류진 신년사, "뉴 K-인더스트리 시대 열어야 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26년 신년사를 통해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자고 말했다. <한국경제인협회>


그는 "지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도 많은 미국 기업인들이 한국의 제조 경쟁력에 주목했다"며 "K-컬처 역시 세계인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모두가 작년보다 올해를 희망적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6년 성장률은 오르겠지만, 저성장의 터널은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를 추격하던 중국의 추월이 현실로 닥쳐왔고, 내수 부진과 산업 양극화의 구조적 리스크도 여전하다"며 "세계 경제도 각자도생의 분절화 단계를 지나 합종연횡의 재구성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류 회장은 2026년이 인류가 새로운 기술문명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공지능(AI)와 모빌리티 혁명, 공급망 재편과 기후·인구구조 변화가 국가경제와 산업구조 패러다임을 바꿔놓고 있다"며 "우리도 한국경제 대전환―'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협의 내년 과제로는 한국경제가 나아갈 ‘새로운 성장의 길’을 제시하는 것,  ‘다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실현에 앞장서는 것, ‘글로벌 리딩 국가 도약’을 적극 선도하는 것 등을 꼽았다.

류 회장은 "대한민국이 글로벌 리딩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비전과 전략을 모색하겠다"며 "통상질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도 미국, 일본 등 주요국과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