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이 진에어 등 계열사들의 실적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수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진에어 등 비상장 계열사의 비용정산이 연말에 집중됐다”며 “한진칼은 계열사의 실적부진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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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태 한진칼 대표이사 겸 대한항공 대표이사. |
한진칼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391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 순손실 2166억 원을 냈다고 9일 잠정실적을 밝혔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18.6% 올랐지만 영업이익은 86.9% 줄어들었고 순손실은 적자전환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관광, 토파스여행정보 등을 계열사로 하는 지주회사다.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79억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칼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9910억 원, 영업이익 990억 원, 순손실 3038억 원을 냈다. 2015년보다 매출은 37.2%, 영업이익은 33.3% 늘었지만 순손실은 33.6%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커졌다.
신 연구원은 “한진칼은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단기차입금 1300억 원을 발행했다”며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던 자회사 대한항공과 손자회사 한진해운의 재무구조 문제는 매듭 지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