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주가가 하락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경영에 위험요소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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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
10일 금호타이어 주가는 전일보다 2.17% 하락한 766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문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호타이어 주가변동의 요인은 대주주의 변동 가능성에 집중돼 있다”며 “박 회장이 금호타이어를 인수하면 재무상태가 악화되는 등 경영에 위험요소가 커져 주가는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회장이 인수자금 1조 원 조달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인수자금을 조달한 출처가 불명해 금호타이는 재무가 악화될 위험이 있고 효성 등 원재료 업체에 협상력이 약해지는 등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장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판매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고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며 “다만 이런 요인보다 누가 주인이 되는지가 주가에 더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822억 원, 영업이익 196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8.0%, 영업이익은 63.6% 늘어나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909억 원, 영업이익 547억 원을 냈다고 9일 잠정실적을 밝혔다. 2015년 4분기보다 매출은 0.9%, 영업이익은 28.1% 늘어났다. 4분기 순손실은 53억 원으로 2015년 같은 기간보다 84.5% 줄었다.
장 연구원은 “금호타이어는 지난해 4분기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수요가 늘어나 고인치타이어를 중심으로 공급이 늘었다”며 “남경공장 등 생산시설 정비가 막바지에 이르러 생산이 안정한 것도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거들었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