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1월 태양광 발전 설치량 반년 사이 최고치, 약 22기가와트

▲ 중국 국가에너지국은 올해 11월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22GW였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 닝샤후이족 자치구에 위치한 태양광 풍력 복합 발전소.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에서 연말을 앞두고 태양광 설치량이 늘었다.

26일 블룸버그는 중국 국가에너지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전역에 새로 설치된 태양광 설비 용량이 약 22GW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낮았으나 올해 5월 이후 연내 월별 설치량으로는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5월 중국 태양광 설치량은 93GW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업체들은 대체로 연말에 태양광 프로젝트를 완료하려는 경향이 있어 매년 연말로 갈수록 설치량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중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변경 영향에 5월에 설치량이 정점을 찍고 내려왔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전력망에 연결되는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에 고정가격 매입제도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수익 불확실성이 커지자 중국 업체들은 5월 안으로 최대한 많은 프로젝트를 몰아서 완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블룸버그는 내년 3월에 발표되는 제15차 5개년 계획을 앞두고 기존 사업을 마무리지으려는 업체들이 설치를 서두른 것도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태양광 설치량이 반등하는 경향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올해 중국 신규 태양광 설치량 전망치를 지난해 대비 9% 하향 조정했다. 내년도 전망치도 14%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는 중국이 수요 증가세를 둔화시키는 다양한 정책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