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 프로젝트 조감도. <삼표그룹>
삼표그룹은 22일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 개발을 위한 ‘성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로 지어지는 건물이 완공되면 롯데월드타워(123층)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 된다.
서울시는 최근 제1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울숲 일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삼표레미콘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삼표그룹은 이번 서울시의 결정으로 1977년 가동을 시작해 2022년 8월 철거된 옛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부지를 초고층 복합시설로 재탄생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삼표그룹은 서울시의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해당 부지를 업무, 주거, 상업 기능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래형 업무 중심지 조성을 위해 업무시설 비중을 35% 이상으로 설정하고 주거시설은 직주근접 강화를 위해 40% 이하로 도입한다.
서울숲 일대의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기반 시설의 개선도 추진된다. 더불어 서울시가 계획 중인 스타트업 지원 공간 '유니콘 창업 허브'가 들어서고 성수 부지와 서울숲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공원이 조성돼 확장된 녹지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지난해 혁신적 디자인을 인정받아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대상지에 이어 '도시건축 창의혁신디자인'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숲과 연계되는 입체보행 데크 구간에 건폐율 최대 90% 완화, 용적률 104%포인트 추가 등 개발 여건이 확보됐다.
삼표그룹은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전문 인력을 적극 영입하는 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영입한 데 이어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의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 역량을 확보했다.
성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은 "성수 프로젝트는 서울 도심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의 산업 확장을 이끌 중대한 이정표"라며 "도시와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미래형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책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