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가 기증한 아이오닉5가 세계식량계획 본사가 위치한 이탈리아 로마에서 최고법원 앞 도로를 주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21일 현대차는 유엔 산하 식량위기 대응 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에 아이오닉5 8대와 충전 인프라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은 현대차가 기증한 아이오닉5를 필리핀을 비롯한 세계 구호 현장에 투입했다.
차량 기증 외에도 현대차는 세계식량계획 사무소가 있는 12개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태양광 발전 시설 구축을 지원했다.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세워서 각국의 세계식량계획 사무소는 운영에 필요한 전력 가운데 약 84%를 직접 충당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에 세계식량계획이 매년 약 52만달러(약 7억7천만 원)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현대차는 덧붙였다.
현대차는 세계식량계획이 필리핀에서 기후 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활동하는 다큐멘터리 영상도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세계식량계획 직원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아이오닉5를 타고 활동하는 장면도 현대차는 따로 공개한 영상에 담았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세계식량계획과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차량과 설비를 기증했다.
현대차는 구호 차량에 아직 양산에 들어가기 전 기술인 ‘투명 금속코팅 발열유리’를 시범적으로 적용했다고도 전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기술을 적용한 차량은 유리에 눈과 서리 및 습기를 빠르게 제거하고 태양에너지도 60% 차단할 수 있다.
성김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은 “현대차는 기후변화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사람과 물자의 이동 방식을 새롭게 바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세계식량계획과 함께 구호 인력이 더 빠르고 안전하게 사람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