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부광약품이 한국유니온제약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됐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부광약품,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위한 우선협상자 선정

▲ 부광약품(사진)이 생산 확대를 위해 한국유니온제약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자에 선정돼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되는 인가 전 인수합병(M&A)과 관련된 것으로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선정한 후 공개 경쟁입찰을 진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추가 응찰자가 없거나 우선협상대상자의 조건보다 유리한 제안을 하는 응찰자가 없으면 기존 우선협상대상자가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다.

부광약품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존의 ‘내용고형제’ 이외에도 항생제 및 주사제 등 생산능력 확충뿐 아니라 전문의약품(ETC) 중심의 만성질환 치료제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번 인수의 1차적 목적은 부족한 기존 안산공장의 생산능력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한국유니온제약 공장은 2020년 3월 대단위공장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 허가를 마친 최신 시설로 특히 항생제 라인 등 부광약품과의 시너지가 날 만한 포트폴리오도 갖고 있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부광약품의 의약품 생산 능력은 3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부광약품보다 2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액상주사제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부광약품은 유니온제약 공장을 인수하면 항생제, 주사제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부광약품이 보유하지 않았던 세파계 항생제 제조라인도 확보할뿐 아니라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 전용 작업소와 품목허가를 갖게 된다. 

의약품 제형도 다변화된다. 부광약품은 주사제 바이알 충전 포장라인 확보로 제조가능 제형(포장 단위)이 확대된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현재 부광약품의 경영진 체제에서 적자였던 회사를 흑자로 전환한 경험이 있다”며 “이러한 경영정상화 노하우를 활용해 한국유니온제약도 단시일내 실적 개선을 통한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주사제 통합 생산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통합 생산이 가능해질 경우 설비 가동률이 향상되고 고정비 절감과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