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제철이 7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수소 박람회에 전시한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모형. <현대제철 유튜브 영상 갈무리>
현대제철의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는 포스코도 공동 투자하기로 했는데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장철순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법인장은 최근 지역 로터리클럽 정례 모임에서 “내년 초에 제철소를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16일(현지시각) 현지매체 플라크민포스트사우스가 보도했다.
당초 현대제철은 내년 3분기에 제철소 첫 삽을 뜰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앞당길 수 있다는 발언이 나온 것이다.
현대제철은 내년에 일단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 뒤 2년 동안 제철소를 건설해 2029년 완공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장철순 법인장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기 위해 미국에 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3월25일 루이지애나 어센션 패리시에 58억 달러(약 8조5600억 원) 규모의 전기로 일관 제철소를 건립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추진한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북미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공급하기 위해 내린 선택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은 연간 270만 톤의 열연 및 냉연 도금 판재류 생산 체제를 갖추고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미국에 공장을 둔 완성차 업체에 자동차용 강판을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도 16일 이사회를 열고 제철소 건설에 5억8200만 달러(약 8586억 원)를 공동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한다고 공시했다.
장 법인장은 “제철소 건설과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1만2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공장 직원의 초봉은 9만5천 달러(약 1억4천만 원)로 책정했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