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J중공업이 ‘2025 한국해양대상’을 수상했다.

한국해양기자협회는 15일 ‘2025년 한국해양대상’ 수상자로 HJ중공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HJ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강철선박 조선소로 부산 영도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해양대상은 한국 해양·해운·조선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 단체·개인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기 위해 지난 2022년 제정된 상이다.

협회 측은 “HJ중공업은 한국 해양·조선산업을 개척하고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해기협은 12월 초 해양대상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사에 들어갔다. HJ중공업은 해기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4개 후보사 가운데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HJ중공업을 수식하는 말은 '대한민국 조선 1번지'다. 회사는 해방 이후 1950년대까지 한국에서 1천 톤 이상의 대형 철선을 건조할 수 있는 유일한 조선소였던 만큼 다수의 '국내 최초', '아시아 최초'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면적 26만㎡의 다른 조선소 대비 좁은 부지와 설비 노후화로 선박 대형화 추세 속에서 경영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회사는 2000년대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확보·운영했으나 직후 닥친 세계 조선경기 불황으로 수빅조선소를 매각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밖에도 '희망버스', '고공 농성'으로 통칭되는 극심한 노사 분규를 겪기도 했다.

회사는 좁은 부지 면적이라는 한계 극복을 위해 3천톤 급 해상크레인을 도입 ‘스키드공법’을 통해 대형 상선을 수주·건조했다.

여기에 해군 고속상륙정·수송함 등의 함정 신조도 성공했다. 

HJ중공업은 15일 국내 중형조선소 최초로 미 해군 군수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최초 첫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024년부터 해외 MRO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HJ중공업 관계자는 “한국 최초의 민영 조선소로 대한민국 해양산업과 함께 성장한 역사적 의미를 인정받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해군 함정·특수선·MRO 등 업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해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