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억원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앞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하며 시장 상황을 엄중히 주시하겠다”며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과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현재 운영되고 있는 100조 원 이상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 운영방안을 논의했다.
현재 채권과 단기자금시장 안정 관련 37조6천억 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착륙 관련 60조9천억 원 등이 집행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안전판 역할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운영하고 있는 시장안정프로그램을 2026년에도 연장해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 정책금융기관(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은 2026년에도 채권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목표로 유동성 최대 37조6천억 원을 공급할 계획을 세웠다.
부동산 PF 연착륙을 목표로 정부, 관계 기관(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기금, 건설공제조합), 금융업권 등이 운영하는 최대 60조9천억 원 규모 지원 프로그램도 차질 없이 지속 운영된다.
이 위원장은 올해 상반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부과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이 다소 확대됐다고 바라봤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새 정부의 정책적 노력과 반도체 등 기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국고채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 관련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위기는 매번 반복되나 늘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발생한다”며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을 목표로 예상하기 힘든 리스크 요인도 예측하고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