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미국 완성차기업 포드와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11일 SK이노베이션의 공시에 따르면 블루오벌SK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보유한 켄터키주 배터리 공장 등 약 9조8862억 원 규모의 유형자산을 포드 측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SK온 포드와 미국 합작투자 종결, 켄터키 공장 넘기고 테네시 공장에 전념

▲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 < 블루오벌SK >


처분 예정일자는 2026년 3월31일이다.

블루오벌SK는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와 포드 측이 50대50으로 합작해 세운 법인이다.  

블루오벌SK는 포드 측이 보유한 합작법인인 지분 50%를 유상감자를 통해 소각하는 것으로 매각 대금을 받는다.

이후 블루오벌SK는 SK배터리아메리카스의 100% 자회사로 운영되며, 기존 테네시주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한다.

다만 SK온과 포드는 앞으로도 테네시 공장을 중심으로 전략적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테네시 공장은 포드의 전동화 차량·부품 단지 ‘블루오벌시티’ 내에 위치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운영 효율 제고를 위한 자산과 생산 규모의 전략적 재편"이라며 "45GWh 규모의 테네시 공장에서 포드 등 다양한 고객사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을 추진해 북미 시장에서 수익성 중심의 내실화에 중점을 둘 것"이라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