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1억3449만 원대에서 하락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수익성이 예상을 밑돌 수 있다는 ‘AI 거품론’ 등에 따라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비트코인 1억3449만 원대 하락, 'AI 거품' 우려에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 사진은 가상화폐 그래픽 이미지.


11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4시3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1.51% 내린 1억3449만5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격은 대부분 내리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32% 내린 477만4천 원, 엑스알피(리플)는 1XRP(엑스알피 단위)당 2.31% 내린 2999원, 솔라나는 1SOL(솔라나 단위)당 4.17% 내린 19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2.11%) 도지코인(-4.61%) 에이다(-7.55%)도 24시간 전보다 낮은 가격에 사고 팔리고 있다.

반면 테더(0.20%) 유에스디코인(0.20%) 트론(0.73%)은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외신 로이터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시 위축됐다.

AI 인프라 지출이 투자자가 기대한 만큼 빠르게 수익을 내지 못하자 시장에서는 ‘AI 거품론’이 재부상했다.

이에 대표적 위험자산 가운데 하나인 비트코인 가격도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은 9만 달러(약 1억3250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분석가 토니 시카모어는 “가상화폐 시장은 매도세에 따른 가격 하락이 완전히 끝닜다는 더 확실한 증거를 요구한다”며 “하지만 아직 그런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도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기존 20만 달러(약 2억9천만 원)에서 10만 달러(약 1억4700만 원)로 대폭 낮췄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연구책임자는 “비트코인 축적을 경영 전략으로 삼는 기업들의 매수는 이제 거의 끝났다고 본다”며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오직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치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