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현대차 주식 '중립' 하향, "미국 관세 인하에도 자율주행 부진"

▲ 현대차 아이오닉5 전기차에 기반한 모셔널 로보택시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시험 주행 도중 도로를 건너는 보행자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모셔널 X 영상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투자의견 등급이 낮아졌다. 

증권사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관세 인하로 수혜를 보고 있지만 자율주행 자회사가 부진해 투자의견 등급을 낮췄다.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9일(현지시각) 현대차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하향했다고 투자전문지 인베스팅닷컴이 이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포티투닷과 모셔널 등 현대차그룹의 자율주행 자회사가 추가 출자를 받았음에도 실적이 신통치 않아 투자의견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은 5월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 모셔널에 4억4800만 달러(약 6580억 원)를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현대차와 기아는 7월 24일과 25일 포티투닷에 각각 2900억 원과 1950억 원 정도를 추가 출자했는데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어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낮춘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당초 미국 자동차 관세가 25%에서 15%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현대차에 매수 의견을 냈다. 

실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1일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관세를 11월1일분부터 소급 적용해 낮추겠다고 밝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자율주행 사업에 진전을 보일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30만7천 원으로 제시했다.

현대차 주가는 10일 오전 10시10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직전 거래일보다 2.12% 빠진 30만5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이근호 기자